영화음악

바람이 분다 / 이소라

방살미 2018. 8. 17. 15:49

 



바람이 분다

sung by 이소라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김 지수 황 정민 주연의 영화 여자 정혜OST로 사용되어

다시 주목을 받은 이 소라의 명곡이죠.

이 영화는

소소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편 취급소에서 일하는 정혜에게

어느 날 그녀의 마음을 흔드는 사랑이 찾아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