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9월이오면 - Come September - 빌리본 악단 연주

방살미 2018. 6. 21. 00:19





 

Come September - Billy Vaughn


전체적인 멜로디가 무척이나 경쾌한 이 영화의 주제곡은 한국에서도 1960년대에 상당히 큰 히트를 하였다.
“빅 밴드”가 그때까지도 더러 남아있었고, 또 전기기타가 막 유행을 하기 시작하던 그 시절에 전기기타가 흥겨운 멜로디를 리드해가면서 라틴풍의 타악기 까지 가미한 재미난 연주가 퍽 인상적인데, 전체 영화음악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Hans J Salter ”(1896-1994)가 맡았지만, 이 Theme의 작곡은 재능 많은 “Bobby Darin“ 이 직접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OST와 가장 흡사한 분위기를 연출한 “빌리 본 악단“(Billy Vaughn Orchestra)의 연주가(현재 듣고 계신 곡) 가장 많이 방송이 되었었다.



 

 

9 월이 오면 (Comes September, 1960)


 

  
제작 : 미국, 1961년
감독 : Robert Mulligan 
주연 : Rock Hudson, Gina Lollobrigida, Sandra Dee, Bobby Darin
음악 : Hans J Salter
시간 : 112분


줄거리

미국인 갑부 로버트 탈보(록 허드슨 분)는월이 되면 이탈리아의 별장에서 이탈리아인 여자친구와 휴가를 보낸다. 어느 날 별장 관리인에게 연락을 하지 않고 별장에 들렀더니 별장 관리인이 자신 몰래 별장을 호텔로 사용하여 돈벌이를 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투숙객들을 내쫒으려 하지만, 투숙객들은 이탈리아 여행에 부푼 꿈을 가득 안은 미국인 대학생 들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이탈리아인 여자 친구 리사 펠리니(지나 롤로브리지다 분)도 들이닥치고 별장 관리인은 투숙객들에게 로버트가 분개하는 이유는 2차 대전 때 뇌를 다쳐서 그렇다며, 그 후유증으로 자신이 호텔 주인인 줄 아니까 그런 척 해주라며 집주인 로버트를 정신병자로 몰고 간다. 로버트는 어린 학생들의 보호자가 된 마음에 진심으로 남녀관계에 관한 상담역을 하게 되고, 리사는 로버트의 상담 내용을 알게 되면서 로버트가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쉽게 여기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록 허드슨이 출연하는 사랑스런 로맨틱 코메디 중에서 백미라 할 수 있다. 록 허드슨 하면 보통 도리스 데이와 함께 출연한 작품들을 떠올리는데, Come September는 이야기 구조가 탄탄하고 끊임 없는 웃음을 선사하는 수작 코메디 이다. 여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는 헐리웃 영화를 많이 찍지 않아서 많이 알려진 배우는 아니지만, 영화속 캐릭터와는 다르게 메르세데스 벤츠 스포츠카를 몰며 여류 사진가로도 이름을 얻었던 인기 배우다. 하워드 휴즈가 지나 롤로브리지다를 흠모 하여 여러번 헐리웃 진출을 제의 하지만, 휴즈의 바람기를 알아차리고 거절한 일화가 유명 하다. 그녀의 사진집 "나의 이탈리아"는 아마츄어 사진가를 뛰어 넘은 사진집으로 평가 받는다. (bellbo@naver.com)
 



이 영화는 당시 10대의 청춘들과 나이 지긋한 관객 모두를 겨냥해서 제작이 된 
(호화 출연진으로 인한) ‘흥행 보증 수표’ 같은 영화이었다.
당시 틴에이저 학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가수, 
바비 대런(Bobby Darin. 1936-1973, 미국 뉴욕).
또한 1959년의 ‘지젯(Gidget)’과 ‘피서지에서 생긴 일(A Summer Place.1959)’
로 이미 최고 주가의 청춘스타가 된,
샌드라 디(Sandra Dee. 1944-2005, 미국 뉴저지). 
바로 이 두 명의 출연진 만으로도 당시의 틴에이저들에게는 영화 줄거리와는
관계없이 엄청난 화제 거리가 됐었다.
그리고 소피아 로렌 과 쌍벽을 이루웠던 이탤리언 섹시 스타,
지나 롤로브리지다 (Gina Lollobrigida, 1927, 이태리 로마)와 
또, 두말할 필요가 없는 당대 할리우드 최고의 미남 중견배우
락 허드슨(Rock Hudson/1925-1985, 미국). 
그는 1956년의 ‘자이언트(Giant)’에 이어서 이번에도 부티 나는 역할을 맡았는데 
이 네 명의 전 방위 탑 스타들의 출연이야말로 정말 당시로서는 최고의 캐스팅
(아래의 사진)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척이나 경쾌한 이 영화의 주제곡은 한국에서도 1960년대에 
상당히 큰 히트를 하였었다. 
뒷전으로 밀리기 시작하던 빅 밴드가 그때까지도 더러 남아있었고, 또 전기기타가
막 유행을 하기 시작하던 그 시절에 빅 밴드 스타일의 음악을 기본으로 하고, 
또 전기기타가 흥겨운 멜로디를 리드해가면서, 거기다 라틴풍의 타악기까지 가미한 
재미난 편곡(신구 합작)이 퍽 인상적인데, 전체 영화음악(OS)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한스 제이 솔터(Hans J Salter. 1896-1994, 오스트리아)가 맡았지만, 
바로 이 Main Theme의 작곡은 재능이 많은 주인공, 바비 대런 이 직접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OST와 가장 흡사한 분위기를 연출한 빌리 본 악단(Billy Vaughn
Orchestra)의 연주가 가장 많이 방송이 되면서 귀에 익숙하였다
또한 인기정상에 있던 가수가 출연을 하였으니, 그의 노래가 한곡쯤은 안 들어 갈수
없었을 텐데, 그래서 파티장면 에서 바비 대런이 직접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하는 
바로 ‘곱셈(Multiplication)’ 이라는 노래 역시 그가 직접 작곡 작사 까지 한
아주 상당히 흥겨운 노래이다. 

나도 저런 집(별장)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절로 들게 만드는 바닷가 
언덕위에 있는 이 영화 속의 아름다운 별장은 이태리 쪽, 리비에라에서 촬영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 영화에 얽힌 수 많은 에피소드 중 에서도 역시 
이 영화 촬영으로 인해 부부가 된 바비 대런 과 샌드라 디 의 염문이 
당시로서는 가장 큰 화제 였었고, 
단 10일간의 원정 촬영 후에 그들은 막 바로 번개 결혼에 골인을 하게 되어 
여러모로 잘 어울리는 젊은 커플들을 의미하는
'샌디 와 바비(Sandy & Bobby)' 란 유행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재미난 기록은 이 영화가 유럽과 미국을 연결하는 논 스톱
국제 비행노선에서 처음으로 기내 상영이 된 기록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당연히 논 스톱 비행 이고 또 DVD 와 프로젝터를 통해 쉽게 보는
기내 영화이지만 당시로서는 네거티브 복사 필름을 영사기로 직접 돌려가면서
기내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고 하니 그동안 세월이 꽤 많이 흘러갔나 보다.
그러나 어쨌든 개봉 40 여년이 지나 갔지만, DVD(현재는 RC- 1 으로만 시판 중)로
다시 보는 이 영화는 아직까지도 여전히 재미가 있다. 
그리고 필자 개인적으로는 1970년 말에 동성애자로 밝혀진 후, 온갖 비난을 받아 
오다가(지금 생각하면 왜 비난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1985년에 에이즈로 안타깝게 
사망을 한 락 허드슨에 대한 연민의 정(情)을 깊이 느끼게 되는데, 그의 부인,
필리스 게이츠(Phillies Gates)가 쓴 ‘나의남편 락 허드슨’ 이라는 자서전도 
그의 사후에 유명한 베스트셀러 가 되었다.
또한 바비 달린은 몇 년전 케빈 스페이시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비욘드 더 시" 의 
실제 주인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