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Free As The Wind(Papillon, 빠비용, 1972)

방살미 2018. 6. 20. 23:51

 

 

 Free As The Wind(빠비용, Papillon, 1972)

살인 누명을 뒤집어쓴 채 종신형을 선고받고 외딴 섬 감옥에 유배된 빠삐용(스티브 맥퀸)은 항상 탈출을 꿈꿉니다.

처음 탈출 실패로 2년 간의 독방 생활, 그리고 두 번 째 탈출 실패로 5년 간의 독방 생활...

고작 한줄기 햇빛, 가로 다섯 발자국 세로 세 발자국의 좁은 공간에서 지네나 바퀴벌레를 잡아먹을 만큼의 인간 이하의 삶을 유지합니다.

어느 새 흰머리와 쉰 목소리, 혈기 없이 쭈그러든 피부에 때로는 절망도 합니다.

결국 빠삐용은 높은 절벽, 거센 파도, 식인 상어떼로 둘러싸여 탈출은 도저히 엄두도 내지 못할 사상 최악의 천연 감옥인 "악마의 섬"에 수용되지요. 그 섬에서 이전에 함께 탈출을 시도했던 동료, 위조 지폐범 드가(더스틴 호프만)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오직 돈만이 그에게 자유를 준다고 믿었고, 감옥 간부들에게 뇌물을 주면 탈출이 가능할 거라고 믿었던 그는 이제 가진 돈을 모두 잃고 희망을 포기한 채, 가축도 기르고 텃밭도 일구며 주어진 환경에 잘 순응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빠삐용은 한순간도 자유에의 희망을 버리지 않지요. 마침내 그들은 섬을 탈출하기 위해 만든 코코넛을 담은 큰 자루를 하나씩 들고서 가파른 절벽 끝에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나비처럼 자유롭게 날아 파도에 몸을 던지는 빠삐용...한없이 자유로운 표정으로 이렇게 외칩니다.

"Hey, you bastards, I'm still here!"
(야, 이 놈들아, 나는 아직 살아 있다!)

아무런 죄가 없는 그에게 법정이 주었던 죄목은 "인생을 허비한 죄"였습니다.

자유를 향해 일평생 고민하고 도전한 죄, 그는 그의 죄목과도 같이 인생을 허비해 버린 것일까요?...

 

 

 

 

 

악마의 섬에서 각기 다른 운명을 선택하는 빠비용과 드가

 


빠삐용의 실존 인물이자 이 소설의 저자이기도 한
앙리 샤리에르는 탈출에 성공한 뒤 베네수엘라에
도착해 자유인으로  산다.

그는 그 곳에서 광산 노동자, 직업 노름꾼,
은행털이, 요리사, 호텔 지배인, 전당포털이 등
밑바닥 인생을 보내다가 1973년 7월 29일
스페인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물론 그는 자유의 몸이 된 뒤  딱 한번 꿈에도
그리던 파리를 방문하기도 했는데 그는 1967년을
기해 자기에 대한 범죄 시효가 만료되자 마침내
니스를 거쳐 파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불과 8일 동안 머물렀을 뿐이다.
그때 그는 몽마르트의 벤치에 앉아 유형지 생활
14년을 자기 인생의 실패로 수용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속삭였다고 한다.

"너는 이겼다. 친구여 너는 자유롭고 사랑을 받는
네 미래의 주인으로 여기에 있다" 라고....

 

      빠삐용(Papillon,1972년작)
      주연: 스티브 매퀸,더스틴 호프만
      감독:프랭클린 J 샤프너
      음악:제리골드 스미스
      앙리 샤리에르의 자전적 수기를 영화한 
      탈출영화의 최고의 작품이다.
      액션스타 스티브매퀸이 최고절정의 연기를 보여주고 
      드가로 출연했던 더스틴 호프만 연기 역시 
      이 영화의 든든한 무게를 지켜주고 있다.
      주제가 Free As The Wind가 무척 애잔하고 아름답다.
      

 





 


 
Free As The Wind - Frank Pourcel
 
 




Free As The Wind
(빠삐용 주제곡)

Sung By
Engelbert Humperdink


 
Yesterday's world is a dream like a river
that runs through my mind made of fields
and the white pebbled stream
that I knew as a child.
지난날은 강물처럼 흘러 옛 꿈이 되고 말았습니다.
내 마음 자락에 아직도 남아 있는 
넓은 들판과 하얀 조약돌이 깔려 있던 시냇가,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가득 찬 그 곳
Butterfly wings in the sun
taught me all that I needed to see,
for they sang, sang to my heart,
"Oh, look at me. Oh, Look at me.
"Free As The Wind, Free As The Wind,
that is the way you should be."
창공을 날고 있는 나비들의 날갯짓을 통해 
나는 내가 보고 싶었던 모든 것을 보았습니다.
내 마음을 향해 노래 부르는 듯한 
나비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이봐요, 이봐요, 날 좀 바라보세요."
"바람처럼 자유롭게, 저 바람처럼 자유롭게
당신은 그렇게 되어야 해요."
Love was the dream of my life
and I gave it the best I know how.
So it always brings tears to my eyes
when I sing all of it now.
Gone like the butterfly sings
and the boy that I on ce used to be.
사랑은 내 인생의 꿈이었어요.
사랑이 내가 알고 있는 최고의 것이라 생각했지요.
이제와 그 사랑의 노래를 부르노라니
속절없이 눈물만 흐르는군요.
노래하는 나비와도 같았던 내 유년의 한때는
다시는 되돌릴 수 없겠지요.
But my heart still hears
the voice telling me,
"Look, look and you'll see." 
There's no regret that I feel for
the bitter-sweet taste of it all.
하지만 내 마음 속엔 아직도
속삭이는 한 소리가 있어요.
"바라보세요... 그러면 볼 수 있을 거예요."
내가 겪었던 온갖 고난,
인생의 모진 경험과 또한 즐거웠던 모든 일들, 
돌이켜 보니 그다지 큰 후회는 없습니다
If you love,
there's a chance you may fly.
If you fall, well, you fall.
rather the butterfly's life,
you have lived for a day and been free.
만약 우리, 삶을 사랑한다면
나비처럼 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예요.
그러나 그대, 주저앉아 버린다면
나비의 퍼득임처럼 
허무한 몸부림이 되고 말겠지요.
Oh, my heart still hears
that voice telling me,
"Look, and you'll see." 
오, 내 마음 깊은 곳에는 아직도
외치는 한 목소리가 있습니다.
"바라보세요, 그러면 보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