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원스 오픈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방살미 2018. 6. 20. 16:35

 Once Upon A Time In America
1984년/각본+감독:Sergio Leone/주연:Robert De Nero+James Wood+
Burt Young+Jennifer Connely/음악:Ennio Morricone/227분/

 


“마카로니 웨스턴“ 이라는 특이한 영화 장르를 만들어 낸
개혁성향이 강한 이태리 로마 출신의
”세르지오 레오네“감독(1929-1989)

 

1964년도에 한국에서도 대단한 반응을 불러일으킨바 있는
“황야의 무법자”(For a Few Dollars More)로 드디어 미국 영화시장
상륙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같은 스타일의 영화들을(무법자 시리즈) 계속 만들어오다가
특이하게도 그동안 거의 착한 역할만 해오던,
“헨리 폰다”(Henry Fonda/1905-1982,네브래스카)가 악역을 맡았던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라는
서부극을 1968년도에 발표하는데
이 영화가 바로 16년 후의 그의 유작인 ”Once Upon A Time In America“를
만들게 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1930-40년대에 실제로 Jewish 마피아 단원으로 활동한바 있는
“Harry Grey"의 ”The Hoods"라는 자전적 소설을 읽고
홀딱 반한 “레오네”는 1970년대 들어오자마자 판권을 구하고
이태리에서 만사를 제쳐놓고 곧장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4시간 분량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으나
자본주이자 제작자인, “Arnon Milchan”을 “깐느“에서 만나기까지는
또 다시 (무려) 11년의 세월을 기다려야만 했던 것 이다.

 

“우정과 배신”
그의 18번인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에서 즐겨 써오던 이 주제를
20세기 초중반의 뉴욕을 무대로 현대화시킨 이 작품 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갱스터 무비“라고 그저 단순하게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훌륭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한편의 “휴먼 대하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겠다.
우선 네 시간 가까이 되는 스토리 전개에서
1920년대의 과거와 1960년대의 현재를 오고가는 과정이 참으로 절묘한데
그런 가운데, 수많은 사건들로 구성된 재미난 잔가지들로 해서
전체 기둥자체가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바로,
“Noodles“(로버트 드니로/Robert De Nero,1943,뉴욕)
한 많은 한평생의 인생살이를
이 영화의 대표적인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아래 사진)
인상적인 ”브루클린 브릿지”아래서 보내게 되는 소년시절서부터
누워서 아편을 피는 환갑의 나이까지,
마치 대하드라마를 연출하듯
사랑과 우정과 배신을 잘 가미해가면서 독특하게 묘사 한 것 이다.

 


“옛날 옛적에 미국에선”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대공황기와 금주 법 시대 에
청소년기를 암흑가에서 보낼 수 밖에 없었던 그들,
진한 우정은 기차역의 공중 락커 에
현금을 모으기 시작하게 하였으나
감옥에도 가고 또 세월이 흘러가면서 어느새 사랑도 우정도 변해가고
그리고 그 모아둔 돈도 다 없어지게 된다.
그리고는 1968년, 현재,
“베일리”재단이라는 낯선 정치단체의 파티에 초대받은 ”누들스“는
자기의 실수로 (비 내리던 어느 날에)죽은 줄 만 알고 있었던,
”Max"(James Wood, 1947,유타)를 만나게 되고
마침내 지나간 40여년 간의 인생 서사시의 수수께기 를 풀게 된다.

 


학교를 다니던 어린 시절부터 “레오네”감독과
서로 우정을 나누어오던 한 살 터울의 동창 친구,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icone,1928,이태리) 역시

 

그와 함께 ”황야의 무법자“로 부터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지만
오늘날까지 무려 500 여편이 넘는 엄청난 영화음악들을 만듬 으로서
이 시대에 이태리가 낳은 최고의 영화음악가로 칭송받고 있으며
또 역시 그가 늘 해오던 방식으로 촬영 전에 이미 80% 사전 제작된
이 영화의 주제곡들도 한국에선 ”시네마 천국“(1988)과 함께
그의 대표작중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루마니아가 낳은 세계적인 Pan Flute 연주가
“Gheorghe Zamfir”(1941, Romania)
만들어내는 마술 같은 Main Theme 연주는 어릴 적의 회상장면을 비롯한
여러 장면에서 비장하고도 심각하게 우리들에게 다가오면서 감동을 전해준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하던,
“데보라“(Elizabeth Mcgorvern,1961,에반스톤)

 

식당 창고에서 발레연습을 할 때(화장실의 구멍으로 훔쳐보는 씬 포함)
SP 레코드판을 통해 흐르던
”AMAPOLA“ (양귀비같이 생긴 꽃 이름/
작사+작곡="Joseph Maria La Calle"/아래 음악)

라는 라틴 고전곡도 너무나도 아름답게 편곡이 되었다.
이곡은 2차 대전 전부터 남미음악의 선풍을 타고 미국에 상륙한
약간 빠른 템포의 라틴 댄스뮤직이었는데
한동안 잊혀져있다 이 영화로 해서 다시 우리들 곁으로 컴백하였고
계속, 두 주인공의 “Love Theme" 으로 사용되면서
이후 성인이 된 “누들스“가 그녀를 위해
엄청 큰 바닷가 레스토랑을 전세 내어(베니스의 특급호텔에서 촬영/아래 사진)
춤출 때도 참으로 감동적으로 들리게 된다.
그리고 잠깐이지만 1960년대의 현대로 장면이 바뀌는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YESTERDAY" 의 연주곡(감독의 특별 요구 사항) 에도
분명히 어떤 메시지 가 담겨 있는듯하다.

 

2003년도에 " once Upon A Time In Mexico"(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를
만들어놓고 이 "옛날 옛적“ 시리즈의 삼부작을
완성하였다는 선전 문구를 보고 기가 막힌 적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레오네"감독의 초기 서부영화 걸작 으로 꼽히는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1968)와
마치 제목이 연작인 것처럼 거의 같지만,
사실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매우 특별하고 독창적인 작품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무려 11년간의 준비과정을 걸쳐 우여곡절 끝에 출시한
미국시장에서의 반응은 개봉초기에 별 이상한 영화도(Weird, Worst)
다 있다는 혹평을 받았는데 그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이 작품의 세 가지 버전 중 에 “깐느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227분의 버전이 아니고 많이 삭제된 약 2시간 버전으로 상영이 되었다니
아마 줄거리를 이해하기 힘든 영화가 되었을 것이고 한참 후에
무삭제로 재개봉을 한 이후에서야 오늘날과 같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시작 하였다고 하니
역시 편집 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 주는 듯하다.

 

그리고 그 무삭제 “깐느” 버전으로 DVD가 출시 되는데만
또다시 20년가량 이 더 걸렸지만, 어쨌든,
네 시간 가까이 되는 이 무삭제 판이 주는 감동은 실로 대단하여
이 영화 제작 때 더욱 악화된 심장병으로 인하여
많지 않은 나이에 고인이 된 "Sergio Leone" 의 생애 최고의 걸작이라
평해도 절대 무리가 아닐듯하다.
그 자신도 이 영화제작 과정을 "Dream Project"라고 말한바 있지만,
만일 그가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만들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
그저 그런 서부영화나 만든 개혁성이 강한 감독이나 또는
“벤허”(1959)의 명 조감독 정도로만 역사에 남게 되었을지 모를 일이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에게 “대부“가 있다면
”세르지오 레오네“(1929-1989)에게는 바로 이 작품이 있는 것이다.

 

*OST 수록곡 들:

 

1. on ce Upon A Time In America
2. Poverty
3. Deborah's Theme Vocal: Edda Dell'Orso
4. Childhood Memories Pan Flute: Gheorghe Zamfir
5. Amapola
6. Friends
7. Prohibition Dirge
8. Cockeye's Song Pan Flute: Gheorghe Zamfir
Vocal: Edda Dell'Orso
9. Amapola Part II

10. Childhood Poverty
11. Photographic Memories
12. Friends
13. Friendship &Love Vocal: Edda Dell'Orso
14. Speakeasy
15. Deborah's Theme - Amapola Special Edition Tracks,
Previously Unreleased
16. Suite From on ce Upon A Time In America
(Includes Amapola) Pan Flute: Gheorghe Zamfir
17. Poverty (Temp. Version)
18. Unused Theme
19. Unused Theme (Versio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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