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품바.

수심가 - 박정웅

방살미 2018. 2. 26. 04:05


 

       

      약사몽혼으로 행유적이면 
      (若使夢魂行有跡 만약 혼이라도 꿈에 다녀간 흔적이 있다면)

      문전석로가 반성사로구나 
      (門前石路半成沙 문앞의 돌길이 반은 모래가 되었겠구나)

      생각을 하니 님의 화용이 그리워 나 어이 할가요

      아하 강산불변재봉춘이요 
      (江山不變再逢春 강산엔 변치않고 다시 봄이 온다) 

      님은 일거에 무소식이로구나

      생각사사로 세월 가는 것 등달어(조바심이 나) 나 어이 할가요


      아하 불이 붙는다 불이 붙는다

      의주 통군정 붙난 불은 압록강수로 꺼주련마는

      용천 철산 선천 정주 가산 박천을 얼른 지나 

      안주 백상루에 붙난 불은

      향산 동구 뚝 떨어져 청천강수로 꺼주련마는

      숙천 순안을 얼른 지나 

      페앙(평양) 모란봉 붙난 불은 

      삼산반락은 청루벽이요 이수중분에 능라도로다

      능라도며는 을밀대요 을밀대며는 만포대라

      대동강수로 꺼주련만은

      이 내 가삼에 붙난 불은 어느 누구라 꺼주리

      꺼줄 이 없고 믿을 친구가 발라서(없어서) 나 어이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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