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송남 부산가시내 (1990)
남포동 뒷골목에 비는 오는데
터벅 터벅 걸어 가는 무거운 발길
움커잡은 한잔술에 얼룩진 사연들을
단숨에 비워 버리고 다시는 울지 말자
다짐을 해 보건만 그래도 그립구나 부산가시내
해운대 백사장은 변함없는데
철석철석 파도소리 내 마음은 울려
둘이 걸어온 발자욱마다 새겨 놓은 그 약속을
바람에 날려 버리고 물거품 같은 사랑
까짓것 해 보건만 그래도 그립구나 부산가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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