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Film OST] Exodus (영광의 탈출) (1960)

방살미 2018. 9. 1. 10:38


감독:

오토 프레민져 (혹은 프레밍거라고 독일식으로 발음하기도 합니다)

출연:

폴 뉴먼 (아리 벤 케난 역)

에바 머리 세인트 (캐더린(키티) 프리몬트 역)

질 헤이워드 (캐런 헨슨 역)

살 미네오 (도브 렌다우 역)

랄프 리처드슨 (서덜랜드 장군 역)

피터 로포드 (콜드웰 소령 역)

리 제이 코프 (버락 벤 케난 역)

마틴 밀러 (닥터 오덴하임 역)

데이빗 오파토슈 (아키바 벤 케난 역)

마이클 웨이저 (데이빗 벤 아미 역)

휴 그리피트 (만드리아 역)

존 데렉 (타하 역)

알렉산드리아 스튜어트 (조르다나 벤 케난 역)

음악:

어네스트 골드



무려 3시간 18분에 달하는 이 대하 드라마는 세계 2차 대전 종전 후 유럽의 유태인들의 팔레스타인으로의 입국 러시, 

당시 팔레스타인을 통치하고 있던 영국의 이들 입국 행렬에 대한 저지, 그리고 팔레스타인에서의 유태국 분리 독립이

유엔에서 결정되는 전후 팔레스타인내에서의 유태인들의 대 영국 저항 및 유태인들과 아랍인들간의 갈등 등을 그린 영화입니다.


본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약간의 배경지식:

팔레스타인은 고대 로마에 의해 유태인들이 쫓겨난 이후 아랍의 차지였습니다.

1차 대전 중 영국은 아랍의 협력을 얻어내기 위해 그들의 독립을 약속했고

시오니스트 (팔레스타인에 유태 국가 건설을 기치로 대건 유태인 민족주의자)의 지지도 얻어내기 위해

1917년 유태인 국가건설을 지지하게도 되는데요 .... 결국 영국은 서로 상충되는 두가지 약속을 하게 된 셈.

영국에 의해 통치되고 있던 팔레스타인.

이후 2차 대전이 끝나고 1947년 유럽과 러시아에서 유태인들이 팔레스타인으로 몰려들고

유엔은 거의 60%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땅을 유태국가에 할당하라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이에 반발한 아랍국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해 1948년 1차 중동 전쟁이 발발하고 이에  승리한 이스라엘은

약 80%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지역을 차지하게 됩니다.


.....................................


주연을 맡은 아리 벤 케난역의 폴 뉴먼(1925-2008)은 이 영화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이 후

허슬러, 쿨 핸드 루크, 내일을 향해 쏴라, 스팅 ...... 컬러 오브 머니 (아카데미상 수상) 등에서

열연하며 헐리웃 스타의 길을 걷게 됩니다.

한편으로 여배우 조앤 우드워드의 남편으로 그리고 카 레이싱에 애착을 가졌던 배우로도 기억되는 그.

본 영화에서 잘생기고 젊고 패기 넘치는 그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고 강렬합니다.  


또 다른 주연인 여배우 에바 머리 세인트 (1924 ~)는 폴 뉴먼의 여동생역을 열연한 알렉산드리아 스튜어트와 더불어

현재 몇 안되는 본 영화의 주조연급 배우들 중 생존 인물인데요, 우리에겐 1954년 말론 브란도와 열연한

영화 '워터프런트'에서의 모습으로 기억되는 배우로 품위있고 단아한 인상이 아름다운 여배우입니다.


아카데미 음악상에 빛나는 어네스트 골드의 대표작

영화의 주제곡은 오프닝과 영화의 중간중간 그리고 앤딩을 장식합니다.


오프닝 영상 그대로의 주제곡을 처음에

그리고 유명한 연주곡 버전이기도 한

헨리 맨시니 오케스트라 연주곡을 맨 뒤에 첨부.

그리고 영화 OST와는 무관하지만 앤디 윌리엄스가 부른 The Exodus Song이 이어집니다.

(사실 본 곡의 리메이크는 너무 많습니다)


오프닝 크레딧과 함께 흘러나오는 주제곡  (연주: Sinfonia of London)


 

영국 통치하의 지중해의 작은 섬 키프로스 (영어 발음으로는 사이프러스)의 영국 사령관 서덜랜드 장군 (맨 오른쪽)

그리고 가운데가 콜드웰 소령, 맨 왼쪽의 미국인 키티 프리몬트 부인. 사망한 남편인 종군 사진 기자와 사령관의 인연으로 잠깐 들린 이곳 키프로스 섬에서 친구처럼 지내는 부인과 사령관.

이곳 섬에는 유태인 수용 시설이 있으며 유럽에서 팔레스타인으로 향하는 유태인 배들을 나포해 유태인들을 이곳 수용소에 수용하고 있는데요 (카라올로스 수용소)

영국의 목적은 유태인들이 자신들의 통치하에 있는 팔레스타인으로 입국하지 못하게 하는것이 목적입니다.

의료 일손이 부족하다며 간호사인 키티에게 수용소에서 며칠 머물것을 요청합니다.

주저하던 키티 이를 수락하는데요 ...


팔레스타인의 유태인 민병대 하가나 (또 다른 유태계 조직인 이르군이 테러를 주로 하던 반면 하가나는 타협의 정신을 가지고 대영국 투쟁을 이어감) 소속인

아리 벤 케난 (폴 뉴먼)이 홀연히 키프로스 섬에 나타납니다.

이를 반기는 루벤이라는 남자, 같은 하가나 소속.


카라올로스 유태인 집단 수용소. 영국군 콜드웰 소령이 키티를 안내합니다.

오른쪽이 하가나 소속으로 이곳 유태인 수용소 감독관으로 있는 데이빗 벤 아미.

전날 '다윗의 별'호를 타고 611명이 나포되어 새로 입소함.


수용소에 수용되기 직전 도망치다 부상을 당한 도브 (후에 팔레스타인 이르군에 합류) 가 치료를 거부하자 당차게 그가 치료받도록 설득/협박하는 유태인 소녀 캐런.

두 소년 소녀는 나중에 서로 좋아하게 됩니다.

어쩌면 이때부터 캐런을 좋아하게 된 도브.

두 사람은 어제 이곳으로 함께 수용된 '다윗의 별'호 유태인들입니다.


그런 캐런의 당찬 모습이 마음에 든 키티.

한편 가운데 수용소 감독관 벤 아미, 그는 팔레스타인에 있는 아리 벤 케난의 여동생 조르다나와 좋아하는 사이입니다.


유태인 민병대 하가나 소속의 이들은 이곳 키프로스의 재력가 만드리아 (왼쪽에서 세번째 인물)과 함께 일을 도모합니다.

만드리아가 배와 트럭을 구하고 이들은 어제 수용된 '다윗의 별'호 사람들을 전원 팔레스타인으로 데려가려고 합니다.

팔레스타인 유태인 자치구 분할의 UN 표결을 앞둔 지금 ....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이들은 보고 있습니다. 

한편 반가운 얼굴이군요. 만드리아 역할의  휴 그리피트 .... 영화 '벤 허'에서 아랍인 역할로 인상을 남긴 배우입니다. 


미국인 선장 행크 (왼쪽). 아리는 만드리아가 구한 매우 허름한 '올림피아'호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트럭이 없다면 훔쳐서라도 구하라고 말하는 아리.


캐런이 마음에 들어 사령관에게 부탁해 하루 그녀에게 수용소 밖의 휴가를 선물하는 키티.

그녀는 캐런더러 미국에 함께 가자고 설득합니다.

하지만 캐런은 망설이는데요 .... 바로 어딘가에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아버지 때문입니다.

그녀는 홀로코스트로 엄마와 남동생들을 잃어버린 불쌍한 아이입니다.


닥터 오덴하임.

캐런은 두 사람 앞에서 키티를 따라 미국에 가겠다고 말합니다.


어디선가 영국군 수송 중대 보웬으로 변신한 아리.

사령관의 싸인까지 위조해 '다윗의 별'로 도착한 유태인 611명을 다른 곳으로 옮겨가겠다며 캠프에 왔습니다.

오른쪽은 같은 편, 데이빗 벤 아미 수용소 감독관.  두 사람 서로 모르는 척 연기 중.


모두를 따돌리고 무사히 올림피아호에 611명의 유태인을 실은 아리.

막 출발하려는 순간 발각이 되고

콜드웰 소령이 이들을 저지합니다.



배의 리더 아리 벤 케난.

그는 유태인 신분으로 세계 대전 중 영국군을 위해 싸운 경력도 있는 남자입니다.

이제는 유태인을 위해 대영제국과 각을 세우는 그.

영국군이 승선하면 자폭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아리.

그리고 배의 사람들은 단식 투쟁을 결의합니다.

한편 캐런은 키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에서 아버지를 찾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단식 투쟁을 하며

배의 이름을 'Exodus'호로 명명합니다.


영국군(사령관)과 아리 사이의 통신병 역할을 자처하는 키티.

키티는 아리에게 타협 아니면 패배 뿐이라며 단식을 중지시켜줄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아리는 단호합니다.

닥터 오덴하임의 사망으로 부족해진 의료인력 탓으로 그녀는 배에서 간호사로 일하기로 합니다.


도브와 캐런.

폭발물에 일가견이 있는 도브는 팔레스타인에서 영국군을 박살내겠다고 말합니다.

걱정스런 캐런. 


왜 수수방관하냐며 사령관에게 따지는 키티.

사령관은 영국으로의 복귀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그에게서 전해 온 소식은 그의 자진 사임과 'Exodus'호의 팔레스타인으로의 항해 허가입니다.

이를 발표하는 콜드웰

본인이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지만 사령관에게 유태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소문은 어쩌면 사실인지도 모르겠군요.


이스라엘 하이파항에 도착하는 'Exodus'호.


이웃의 아랍 마을로 부터 땅을 받아 일구어낸 유태인 마을 '간다프네'

그 인심 좋은 아랍인들은 나중에 나오지만 아리와 친구 타하의 아버지 세대들입니다.

이곳 간다프네 유태 마을에서 유태인 아이들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연설 중인 아리의 아버지 버락 벤 케난.


도브는 결국 예루살렘에서 유태인 지하 테러단체 이르군에 합류합니다.

오른쪽의 머리가 하얀 분이 이르군의 지도자인 아키바 벤 케난.

도브가 울면서 선서를 하는 이유는 .... 사실은 그가 폭파 기술을 배운 계기가 독일 유태인 수용소에서

가스로 살해 당한 동포들을 묻기 위해 땅을 폭파하면서 입니다. 이를 이미 알고 있는 아키바.

한편 아키바 벤 케난은 아리 벤 케난의 작은 아버지입니다.

아키바의 폭력적인 대 영국 저항에 찬성하지 않는 아리의 아버지는 동생을 죽은 사람 취급하는데요 .... 형제의 갈등.


삼촌인 아키바를 만나러 예루살렘으로 온 아리.

'Exodus'호를 타고 팔레스타인으로 들어온 키티와 우연히 만나 식사를 합니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호감이 있는 눈치입니다.

특히 아리는 왜 키티가 남편과 사별 후 1년이 넘게 혼자 지내냐며 관심을 보이는데요.

본 영화에서 아리 역의 폴 뉴먼 .......................... 정말 멋지게 나옵니다. 연기도 외모도 ......

헐리웃 대스타의 카리스마 작렬~~이라고 ..


비밀리에 삼촌 아키바를 만나는 아리.

삼촌의 이르군 조직이 테러를 일삼아 UN 표결을 앞둔 유태인들의 입지만 곤란하게 만든다며 불평하는 조카 아리.

삼촌의 항변.

'폭력으로 탄생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 그건 자유 국가를 탄생시키는 산파다. 하가나 같은 타협주의는 유산만 시킬 뿐.'


캐런을 만나러 반다프네로 향하는 키티.

마침 고향으로 가 부모님을 만나려는 아리와 동행합니다.

가는 중간에 멀리 제즈릴 골짜기, 자신들의 마을을 보여주는 아리. 


애틋한 분위기의 두 사람.


충분히 예상했습니다.

키티가 팔레스타인까지 넘어 온 이유는 캐런 때문만은 아니라고 진작에 느끼던 중이었죠.


아버지 버락 벤 케난과 재회하는 아리.


오빠에게 투정중인 여동생 조르다나.

왜 키프로스 수용소 감독관 데이빗 벤 아미를 키프로스에 계속 머무르게 하냐며 강하게 항의 중인데요.

승마 선수이며 간다프네 마을의 책임자이기도 한 여동생 조르다나.

오빠들의 눈엔 여동생은 그저 귀엽게 보일 뿐인듯.


간다프네 마을에서 캐런과 키티.

뒤로 보이는 동상이 다프네라는 여자의 동상으로 아랍인에 투쟁한 그녀를 기려 만든 동상이라고 합니다.

다프네 그녀가 아리와 사랑했던 사이라고 말하는 캐런.

키티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아리에게 그들의 사랑행각 (키스)는 실수라고 말하는데요.

이건 무슨 여자들의 심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아리를 사랑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한편 예루살렘에서 다시 재회한 키티와 아리.

둘은 캐런을 데리고 캐런의 아버지가 입원 중인 병원으로 향합니다.

딸을 알아보지 못하는 캐런의 아버지.

그리고 세 사람은 호텔이 폭파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예루살렘의 호텔에서 테러를 자행한 이르군.

많은 영국인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죽었습니다.

폭파 테러를 주도한 도브를 칭찬하고 있는 아키바.

하지만 아키바는 도브를 미행한 영국군에게 곧 체포되고 맙니다.


다른 유태인들과 연합해 아키바 등 하가나와 이르군의 유태인들이 수감된 감옥을 공격할것을 제안하는 아리.

UN의 표결을 앞둔 시점에서 아랍과의 싸움에 모든 인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은 이들입니다.

아리의 여동생 조르다나의 남자 벤 아미도 소환되어 이들에 동참합니다.


한편 이에 앞서 수감된 동생을 면회 간 아리의 아버지 버락.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다 돌아섭니다.


기발한 방법으로 몰래 폭발물 등을 반입하는 이들 유태 조직 사람들.

비장한 모습으로 결전의 순간을 앞둔 아리.


감옥을 공격하는 선봉에 선 아리.


무사히 삼촌을 비롯한 동료들을 구해낸 아리.


하지만 도중 검문을 피하다 삼촌 아키바는 숨지고 자신 또한 폐에 치명적인 총상을 입고 마는데요.


캐런, 미국에 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살아있는 아버지가 있는 그리고 자신의 동포들이 싸우고 있는 이 땅을 떠날 수 없는 캐런.


수술을 받은 후 위중해진 아리.

이를 간호하는 키티.

도중에 맥박이 잡히지 않는 위기가 닥치는데요

간호사 키티의 침착한 대응으로 아리는 생명을 건지게 됩니다.

옆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온 아리의 아랍인 친구  타하.


결국 UN은 팔레스타인의 분할을 결의합니다.

이에 환희하는 유태인들.

아리의 아버지 버락은 유태인과 아랍인들은 함께 공존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합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어쩔 수 없는 아랍인인 아리의 친구 타하.

그는 이미 영국과 아랍인들로 부터 공모해 유태인을 제거하자는 제안을 받은 상태입니다.

유태인 아이들이 있는 반다프네가 위험하니 빨리 모두를 대피시키라고 말하는 타하.

아리에게 빨리 이곳을 떠나 피신하라고 말합니다.


아리의 생명을 구해내며 다시 사랑이 싹튼듯한 키티. 그녀는 주욱 그를 사랑했습니다만 .....

끝까지 아리와 함께 하겠다는 키티.


두 친구의 안타까운 이별.


간다프네에서 재회하는 캐런과 도브.


간다프네가 공격을 받을 것이므로 아주 어린 아이들만이라도 미리 다른 곳으로 대피시킬 것을 논의하는 사람들.

언급했듯 아리의 동생 조르다나는 이곳 간다프네의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밤새 대피시키는 위험한 일에도 동참할것을 원하는 키티.

두 사람의 신뢰와 사랑은 깊어만 가고 ...


밤에 어린 아이들을 대피시킵니다.


그리고 벤 아미를 비롯한 지원군들이 간다프네에 도착합니다.

오랜만에 재회하는 두 연인, 벤 아미와 조르다나.


그리고 또 다른 커플이 있었으니 .............. 정찰 중인 도브와 캐런.

캐런은 도브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모든 일이 끝나면 결혼하자고 말하는 도브.

두 사람은 키스하는데요 ...


비극이 이들을 기다립니다.

친구 타하의 목 메달린 시체를 비통하게 바라보는 아리. (아랍의 테러 단체 소행)


그리고 밤에 도브를 만나고 가던 캐런이 아랍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



영화는 이들 두 사람, 유태인 캐런과 아랍인 타하를 나란히 묻으며

끝을 맺습니다.

아리의 연설에서도 드러나지만

이는 유태인과 아랍인이 평화를 나눠갖는 상징적인 의미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현실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을 지켜보며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 없는 마지막 장면인데요.

또한 미국인이면서 이들 싸움의 한가운데에서 총을 맨채 연인 곁을 지키는 키티를 바라보며 사랑의 위대한 힘도 느끼게 되는 장면입니다.


Finale를 장식하는 주제곡 Again ~~ 


Exodus - Henri Mancini Orchestra


"The Exodus Song (This Land Is Mine)"  -Andy Willi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