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해설

번안가요

방살미 2018. 6. 21. 02:48

번안가요



우리나라의 최초의 번안곡은 몇년전 타계한 현인씨의 '꿈속의 고향'
입니다. 그러나 해방후 부터 미군이 우리나라에 들어 오면서 미국
문화를 서서히 접하게 되었고 1960년대 후반부터 미국의 문화를 접
할 기회가 보다 많아 지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본격적으로 소개
시도됩니다.

대중음악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미8군의 AFKN 방송을 통한 팝송의 전
파와 소개로 시작되었습니다. 팝송을 한국 연예계에 끌어 들였던 주
된 세력은 미8군 클럽을 드나들면서 연주생활을 하던 미8군 출신 가
수들이었으며 패티김, 현미등은 그들중 거성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박형준,유주용,한상일,김상희,블루벨즈,봉봉사중창
단,트윈폴리오등 학사 출신이나 대학 재학중인 학생가수 들에 의해서
선도되었으며, 그들은 자신의 음반을 만들기 전이나 공백기에 곧잘
팝송을 들고 나와 히트시키곤 했었습니다.

아래에 번안곡들은 우리에게 원곡으로나 번안곡으로나 친숙한 곡들
입니다.
이 곡들은 가요 114 음악 사이트에서 특집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번안가요 특선' 이라는 제목으로 번안가요들만 소개된 것중에서 발
췌하여 올립니다.



1.It's A Lonesome Old Town/Nat King Cole(밤안개/현미)

60년대 초 '빌리 본 악단'의 연주곡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이 멜로디는 후에 '밤안개'라는 우리 제목으로 현미가
노래하여 더욱 대중적 노래가 되었다. 1960년대의 향수에
젖게하는 명곡이다.


2.Magia/Massimo Ranieri(내 생애 단한번/조영남)

1970년 작품으로 우리정서에 잘 어울리는 애수의 칸초네.
국내에서는 성악을 전공하여 여러 장르의 음악을 능히
소화해냈던 조 영남이 개사하여 대히트 하였다


3.Stringiti Alla Mia Mano/Miranda Martino(고별/홍민)

매력적인 저음(低音)의 목소리가 가슴을 파고드는 홍민의
번안곡으로 더욱 잘 알려진 칸초네.


4.Cuore Matto/Llittle Tony(첫사랑/펄씨스터즈)

1967년 Little Tony와 Dalida가 각기 부른 이 곡은 펄 시스터즈의
대표적인 번안곡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의 Johnny Halliday처럼 Little Tony 역시 엘비스의 분위기를
모방해 시작한 가수이며, 아직도 Dalida나 Little Tony의 를 찾는
매니어를 어렵잖게 만날 수 있다.


5.I Dream Of Naomi/Hedva And David(나오미의 꿈/정훈희)

1970년 일본에서 개최된 세계 가요제 초대 그랑프리에 반짝 반짝
빛나는 히트 넘버. 이스라엘 출신의 혼성 듀오로 중동풍의 에로틱한
이 곡으로 하룻밤에 스타가 된 그들은 모국에서 대단한 축복을 받았다.
2001년에 아깝게 남성 멤버 [David]가 세상을 떠났다.


6.Ciccio o Piscatore/Marino Marini
(낚시터의 즐거움/강병철과 삼태기)


강병철과 삼태기의 "낚시터의 즐거움" 원곡이다.


7.Green Green/New Christy Minstrels
(언덕에 올라/투코리언스)


모던 포크송 그룹인 New Christy Minstrels이 불러 1963년에 여름에
대히트했다.
이 노래는 현대의 호브송(방랑자의 노래)이라고 할만한 것인데
푸른 땅을 찾아서 방랑한다는 점에서 평화를 갈구한다는 현대적인
해석도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투코리언즈가 '언덕에 올라'라는
제목으로 번안하어 대히트 했다.


8. Do You Wanna Love Me/Mouth & Macneal
(한번만나줘요/서수남 하청일)


내쉬빌 출신인 Boots Randolph는 지금의 Kenny G 같이 당시 모두에게
사랑 받았던 색소폰 연주자 였다. 근사한 R&B, 가스펠, 컨트리를 색소폰
연주로 폭넓은 인기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트위스트 리듬
에 요들이 가미된 'Yakety Sax'는 63년 차트 33위를 기록 했다.


9.Ten Guitars/Engelbert Humperdinck(춤추는 첫사랑/이현)

부드럽고 폭넓은 성량을 가진 음성으로 많은 곡들을 발표한 잉글버트
험퍼딩크는 1960년대 미국의 'Elvis Presley'에 필적할만한 영국의
대표적인 남성 싱어였다. 특히 그의 풍부한 성량과 부드러운 음색은
많은 여성 팬들을 확보하는 이유가 되었다. 이 곡은 당시 국내에서
반짝이 춤을 유행 시켰을 만큼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10.Just A Little/Beau Brummels(마음/오정선)

Beau Brummers는 샌프란시스코를 주무대로 했던 5인조 그룹이며
비틀즈 이후 끝없는 영국 출신들의 홍수 속에 처음으로 인기를
모았던 미국 그룹의 예로 꼽힌다. 거의 모든 곡이 리드 기타리스트인
Ron Elliot의 작품이다.
동아 방송 성우 이었고 라나에로스포 3대 멤버였던 오정선이 솔로로
독립하여 부른곡이다.


11.Pretty Blue Eyes/Steve Lawrence(푸른 눈동자/블루진)

70년대 국내에서 블루진이라는 혼성 듀엣이 부른 번안곡이다.


12.Un Blanc,Un Arbre,Une Rue/Severine(나무벤치길/박인희)

70년대 고운 멜로디와 시적 감성으로 노래한 박인희의 번안곡으로
잘 알려진 칸초네이다.


13.L'orphelin/Claude Jerome(고아/오세은)

오세은과 윤연선이 불러 한때 금지곡이 되었던 '고아'의 원곡
이다.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는 노래로 미혼모의 아이, 전쟁
고아를 내용으로 다룬 작품이다.


14.Toi/Ariane(뚜아/라나에로스포)

"뚜아 잊지못할 그대여...."란 한글 가사로 시작 되는 이 노래는
은희가 1대 라나에로스포 멤버였을 당시 남자 파트너 한민과 불렀던
번안곡이다.


15.Ninna Nanna/Angelo Branduardi(아름다운것들/양희은)

이탈리아 출신의 아트록 스타로 1979년 작품. 'Mary Hamilton'의
오리지널로 존 바에즈, 마리 라포레 등이 불렀고, 국내에서는
김민기,양희은의 '아름다운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하여 불렀다.


16.Fields Of St. Etienne/Mary Hopkin(꽃피는 마을/윤연선)

The Beatles가 설립한 애플 레코드로 최초로 데뷔한 여성 가수
Mary Hopkin의 노래로 70년대초 청량한 음색으로 노래하여 맑고
상큼한 분위기로 사랑 받았던 곡으로 '얼굴'의 가수 윤연선이
부른 곡이다.


17.Lo Mucho Que Te Quiero/Rene & Rene
(더욱더 사랑해/트윈폴리오)


"Believe Me When I Tell You How Much I Love You..." 트윈 폴리오에
절묘하게 어울리는 이 곡은 그 대중성에 비해 원곡의 인기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Rene and Rene의 상큼한 화음에 언어가 주는 독특함으로
인해 흔치 않은 어여쁨을 안겨 주는 곡이다.


18.Geordie/Joan Baez
(사랑의 자장가/은희, 사랑의 마리아/조용필)


미국의 인기차트와 상관없이 국내에서 꾸준히 애청되고 있는 작품으로
존 바에즈 특유의 애조띤 보컬과 서정적인 멜로디가 잘 조화를 이룬
곡이다.
국내에서는 다리를 다소곳이 꼬고 앉아 청아한 목소리로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청순한 이미지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은희가 불러 더욱 잘
알려진 노래이다.


19.Passion Flower/Carterine Valente(정열의 꽃/정미조)

Carterine valente의 1959년 대 히트곡 으로 지금은 대학에서
미술교수로 있는 정미조가 70년대 불렀던 번안곡이다.


20.Snake/Al Wilson(최진사댁 셋째딸)

이 곡은 누가 들어도 신 민요풍의 대표작인 이 곡은 국내에서도 코믹하게
분위기를 설정할 때 나훈아, 이은하, 조영남등 많은 가수들이 즐겨 불렀던
번악곡이다.
프로듀서였던 JOHNNY RIVERS에 의해 미국에서 리바이벌되기도 했으나 AL
WILSON의 노래가 오리지널 이다.


21.Hello A/Mouth & Mac Neal(봄이 오면/장미화)

정열의 가수 장미화가 불러 인기를 끌었던 번안곡이다.
이즈음에 신세대 가수가 다시 랩으로 리메이크해서 부르기도 했다.


22.The Palace Of Versailles/Al Stewart(사랑한 후에/전인권)

AL STEWART는 영국 출신의 출중한 싱어 송 라이터가 부른곡을 국내
록계의 기린아인 전인권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파워풀하게 불렀다.


23.I believe in Music/Jim Revees
(노래하는곳에/윤향기 윤복희)


윤항기와 윤복희 오누이가 즐겨부르던 '노래하는 곳에'의 원곡이다.


24.When The Rain Begins To Fall/Jermaine jackson
(이제는/서울 훼밀리)


위일청이 이끌었던 서울 훼밀리가 부른 번안곡이다.


25.Butchie's Tune/Lovin' Spoonful
(사월과 오월/욕심없는 마음)


60년대 중반 British Invasion에 대항할 만한 미국 밴드는 Byrds와
Lovin' Spoonful 등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대표곡인 'Summer In The
City'를 들어보면 잘 알 수 있지만 아메리칸 포크에 Rock적인 요소를
가미한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다. 이곡은 메인 송라이터인 John
Sebastian이 아닌 Bass를 맡고있는 Steve Boone이 쓴 작품인데 사월과
오월이 '욕심없는 마음'이라는 번안곡으로 멋지게 재해석 해냈다.


26.Luna/Llena(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블루벨즈)

멕시코 출신의 3인조 트리오 로스 트래스 디아멘테스가 발표하여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라틴음악의 고전이다. 이 곡은 세계의 여러나라
에서 개사되어 불려졌던 노래이며, 국내에서도 남성 4중창단 블루벨즈
] 가 개사하여 불러 널리 알려진 유명한 노래이다. 듣는이의 마음을 편안
하게해주는, 멜로디가 아름다운곡으로 수많은 가수에의해 불려지는, 언
제들어도 감미롭고 아름다운 노래이다.


27.Casa Bianca/Vicky Leandros(하얀 집/김 상희)

우리 나라에서 크게 히트하여 친숙해진 칸초네이다.
1968년 산레모 음악제에서 2위를 차지한 곡으로, 발라드가 가질 수 있는
최상의 조건, 느릿한 슬 로우 리듬에 구슬픈 멜로디가 감미롭게 흐르고
있으며, '하얀 집'은 청춘의 상징, 그리고 그 매력과 공포를 노래하고
있는 대표적인 칸초네라 할 수 있다.
우리에게 '대머리 총각'등 많은 히트곡을 남긴 김상희의 번안 노래이다.


28.This Little Bird/Marianne Faithfull(작은 새/박 형준)

가수로서보다는 70년대 초반에 팝 필드에서 갖가지 기행을 연출했던
여인으로서 쉽게 연상되는 Marianne Faithfull 대표적인 테마 곡이다.
가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이 곡은 아름다움과 솔직한 단조의 멜로디에서
완만하게 고조하여 슬프게 끝을 맺는다. 아마 우리들 구미에 맞는 팝음악
이라 할 수 있겠다.
세상의 손안에서 떨고있는 너무나 가냘픈 작은 새를 비유하여 델리킷한
사랑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당시 페리코모를 좋아했다는 '첫사랑 언덕'을 부른 박형준의 번안곡이다.


29.Changing Partners/Patti Page(체인징 파트너/정미원)

이미 세상을 떠난 컨트리 여가수 페티 페이지의 대표적인 테마 곡이다.
왈츠 풍의 느린 블루 러브 발라드로서 애수가 깃든 목소리와 조용한
분위기는 파티장의 재미나는 장면을 연상시켜주고 있으며, 50년이래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이다.
국내에서는 60년대 미8군에서 노래를 부르다 가요계에 발을 들어놓은
정미원의 개사곡이 명창으로 꼽히고 있다.


30.Washington Square/ (워싱톤 광장/김치겟즈)

7인조 악단 Village Stompers의 연주로 널리 알려진 이 곡은 빌. 보드지
등에서 계속 상위를 차지한 대 히트곡이었다. 그 후로 이 곡에 가사가
붙여져 더욱 미국에서 유행되는 대 히트 기록했는데, 포스터의 음악이
대부분 그렇듯 여기 에서도 흑인 풍의 무드가 물씬 풍겨져 나온다.
미치 밀러 합창단, 로저 와그너 합창단 등의 화음으로 유명하며
국내에서는 김치켓츠의 개사곡이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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