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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중한 인연은 그대입니다

방살미 2018. 1. 21. 02:10

수첩을

새로 샀다

원래 수첩에 적혀 있는 것들을

새 수첩에 옮겨 적으며

난 조금씩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 것인가

어느 이름을 지우고

그러다가 또

그대 생각을 했다

살아 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 편에라도
그대를

만나 보고 싶은 까닭이다

살아 가면서

덮어 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이 있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추억만은
지워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 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까닭이다

두고 두고 떠올리며
소식 알고픈 단 하나의 사람

내 삶에 흔들리는

잎사귀 하나 남겨준 사람

슬픔에서 벗어나야
슬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듯

그대에게 벗어나
나... 이제

그대 사람이 었다는것을 아네

처음 부터
많이도 달랐지만

많이도 같았던

차마 잊지 못할 단 한사람

그대이기에...

- 作 : 이해인 -

Sensizlik(바다) / Candan Ercet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