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 Michael Hoppe ![]() 그가 음악계에 첫발을 들여놓은 것은 뮤지션의 신분이 아니라 거대 음반 제작사의 A&R (아티스트 & 레퍼투어) 직원으로서였다. 굴지의 메이저 폴리그램(Polygram)에 1970년 입사하여 1984년까지 15년 동안 재직하면서 그가 발굴해낸 뮤지션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꼽자면 아바(Abba), 반젤리스(Vangelis), 더 후(The Who), 장 미셀 자르, 기타로(Kitaro) 등이 있다. 대형 히트 메이커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엄청난 거물급 뮤직 비즈니스맨으로 승승 장구하던 그의 인생 행로는 반젤리스[Vangelis]에 의해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흐른다. 마이클 호페가 발굴하여 세계적인 뮤지션의 반열에 오른 반젤리스는 1984년 이사로 재직 중이던 마이클 호페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거꾸로 그에게 뮤지션의 길을 걷기를 권했다. 그 결과 나온 앨범이 1988년 마이클 호페의 데뷔앨범 [Quiet Storm] 이다. 데뷔 앨범이 나오기 이전에도 그는 몇 편의 영화 음악을 담당했고 그것들은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대표적인 작품이 아카데미 단편 영화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바람의 눈 : Eyes of the wind]와 진 핵크만(Gene Hackman)이 열연했던 [오해 : Misunderstood] 등이다. 작곡가, 피아니스트, 앨범 프로듀서로서 마이클 호페가 발표한 앨범은 12장(국내 발표는 8장)에 이르는데 그것들을 통해 보여준 그의 음악세계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음악’이다. 선명하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 클래식에 기반을 둔 풍부한 화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긍정적이고 낭만적인 세계관을 바탕에 둔 그의 로맨티시즘은 때로는 듣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는 가슴속에 묻어둔 괴로움을 다독이는 위로가 되기도 한다. 아름다움과 슬픔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서정시, 이것이 바로 마이클 호페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음악의 목적이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과 슬픔의 절묘한 하모니는 “뼈에 사무치는 낭만(Piercingly Romantic)”이라고 불릴 만큼 긴 여운을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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