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리운 날
그대가 그리운 날
유리창에다
손가락으로 편지를 씁니다
그대에게
하고픈 말 너무 많아
쓴 곳에 쓰고 또 쓰다 보면
맘속에
흐르던 눈물들이
방울 방울 글자들을 울리면서
혹시나
내 맘 들킬까봐
하나 하나 지우면서
흘러 내립니다
그대가
보고픈 날 강가에 앉아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그대 모습
보고픈 맘 너무 커서
물 묻은 손가락 지나간 곳은
애타는 내 마음
한숨들이
이쪽 저쪽 그대 모습 만져가며
혹시나 내 맘 들킬까봐
하나 하나 말리면서 지워버립니다
그대가 야속한 날
입에다 두 손 모으고
그대를 부릅니다
그대에게
바라는 게 너무 많아
저 높은 하늘 향해 부르다 보면
쌓였던 서운한 마음들이
입과 코를 눈물로서 막아가며
혹시나 내 맘 들킬까봐
나오는 절규들을
삼켜버립니다...詩 오광수 님
The Power Of Love / Celine D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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