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영상&좋은글

그대가 그리운 날

방살미 2018. 1. 13. 02:40

그대가 그리운 날

그대가 그리운 날

유리창에다

손가락으로 편지를 씁니다

그대에게

하고픈 말 너무 많아

쓴 곳에 쓰고 또 쓰다 보면

맘속에

흐르던 눈물들이

방울 방울 글자들을 울리면서

혹시나

내 맘 들킬까봐

하나 하나 지우면서

흘러 내립니다

그대가

보고픈 날 강가에 앉아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그대 모습

보고픈 맘 너무 커서

물 묻은 손가락 지나간 곳은

애타는 내 마음

한숨들이

이쪽 저쪽 그대 모습 만져가며

혹시나 내 맘 들킬까봐

하나 하나 말리면서 지워버립니다

그대가 야속한 날

입에다 두 손 모으고

그대를 부릅니다

그대에게

바라는 게 너무 많아

저 높은 하늘 향해 부르다 보면

쌓였던 서운한 마음들이

입과 코를 눈물로서 막아가며

혹시나 내 맘 들킬까봐

나오는 절규들을

삼켜버립니다...詩 오광수 님

 

The Power Of Love / Celine D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