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모음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 김목경

방살미 2018. 11. 27. 11:17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 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 아들 대학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감에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가요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영 / 김 란영  (0) 2018.11.27
당신 - 김경남  (0) 2018.11.27
추풍령/남상규  (0) 2018.11.27
황성옛터/김수희  (0) 2018.11.27
고향/정미조   (0) 2018.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