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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OST] La Ragazza Con La Valigia (가방을 든 여인) (1961)

방살미 2018. 11. 13. 17:08

La Ragazza Con La Valigia.

이탈리아어를 영어로 그대로 옮기면 The Girl with a suitcase 인데요. 여행용 가방인 suitcase를 가진 여자라는

제목의 영화입니다. '가방을 든 여인' .... 군더더기없이 한국어로 번역된 영화 타이틀입니다.

감독:

Valerio Zurlini (발레리오 줄리니)


출연:

Claudia Cardinale (끌라우디아 까르디날레) (Aida Zapponi 역)

Jacques Perrin (자크 페렝) (Lorenzo Fainardi 역)


음악:

Mario Nascimbene (마리오 나심베네)


이탈리아의 영화 감독 발레리오 줄리니, 1954년 그의 첫 장편 영화 La Ragazze Di San Frediano (산 프레디아노의

여자들)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코미디 영화를 시도한 후 줄곧 무척 진지한 영화들만 만들어 온 감독인데요,

1959년 쟝 루이 트린티냥 주연의 영화 Estate Violenta (격정의 여름)에서 연상의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남자의

이야기를 감독한 후 본 영화에서 다시 연상의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의 영화답게 웃음기는 거의 걷어내고 진정한 배려와 사랑에는 나이 차이든 연상이든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토해내는

본 영화, 61년 깐느 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한 영화입니다.


혹시 아래 이 분을 기억을 하시는지요?

영화 Cinema Paradiso (시네마 천국) (1988)의 한 장면입니다.

성인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 토토 .......... 어릴적 친구였던 영사기사 알프레도가 남긴 영화의 키스씬 편집 컷들을

보고 있는 장면인데요 .........

자크 페렝 그는 본 영화 '가방을 든 여인'(1961)에서 소년 로렌조역을 연기합니다.

프랑스 태생인 그는 영화 배우이자 제작자로 유명합니다. 본 영화의 감독인 발레리오 줄리니가 특히 그를 좋아했고

그와 인연이 매우 깊은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한 예로 이듬해 1962년 자크 페렝은 발레리오 줄리니 감독의 영화

Cronaca Familiare (가족 일기)에서 대배우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와 함께 공연하는데요, 본 영화 '가방을 든 여인'과

똑같은 로렌조라는 이름의 배역을 연기하게 됩니다. 자크 페렝은 1966년 영화 '알제리 전투'가 황금 사자상을 거머쥐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이탈리아 영화 Un Uomo a meta (Almost a man)로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는데요 2012년 여수 엑스포 홍보대사이기도 했었습니다.


끌라우디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부베의 여인에서 한번 언급한 적도 있습니다.


영화음악을 맡은 마리오 나심베네는 영화를 전공했던 이탈리아 출신의 영화음악 작곡가로 150여편에 다다르는

영화음악을 작곡했습니다.  본 영화의 감독인 발레리오 줄리니의 영화 '격정의 여름' 등 세편의 영화로 이탈리아 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었고 미국 헐리우드로 진출해 1959년작 율 브린너, 지나 롤로브리지다 주연의 영화

Solomon and Sheba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의 영화 음악 등을 맡기도 했었습니다. 본 영화에서 그의 음악은

흑백 화면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내는 고전적인 음악코드에 비련의 여주인공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어린

소년의 심리와 분위기 묘사가 탁월한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본 영화는 어쩌다 주제곡으로 알려지게 된 아래 연주곡 때문에 영화 타이틀 자체가 엄청 유명한 영화인데요,

가장 유명한 연주곡 버전인 Fausto Papetti의 연주입니다.

사실 Fausto Papetti 덕분에 이 곡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1961년에 발표된 그의 앨범 B면에는 실제로 아래와 같이 곡이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La Ragazza Con La Valigia (Just That Same Old Line)

앞이 본 영화의 제목 그리고 괄호 안의 제목은 원곡의 제목입니다.

원곡 자체가 본 영화에서 소개가 되긴 합니다. 뮤직박스를 통해서 꽤 오랫동안 노출이 되며 영화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곡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물론 본 영화의 OST 곡은 전혀 아닙니다.

Fausto Papetti의 연주곡 그리고 원곡을 차례로 소개합니다.


Just That Same Old Line - Nico Fidenco 


그렇다면 본 영화의 오프닝 크레딧에서 흘러나오기도 하지만

본영화의 주제곡이라고 할 수 있는 곡을 들어보시죠. 한 곡의 바로크 음악을 듣는 느낌의 ... 여자 주인공 '아이다' 의

정서, 그리고 영화의 분위기를 가장 잘 표현하는 애상의 느낌이 가득한 곡이라는 생각입니다.



Titoli Di Testa (Title of Head, 주제곡) - Mario Nascimbene


============================= 영화 소개 ======================================

어딘가를 향하는 두 남녀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마르첼로와 아이다.

왠지 함께 있는 아이다가 마뜩잖은 마르첼로.


자동차 정비소에서 잠깐 아이스크림을 사러 나간 사이

마르첼로에게 그녀의 가방(suitcase)와 함께 버려지는 여자 아이다.

주제곡이 인상적인 영화의 오프닝 크레딧입니다.


Titoli Di Testa (Title of Head, 주제곡) - Mario Nascimbene



마르첼로와 그의 동생 로렌조 (쟈크 페렝 분).

형이 집을 비운 사이 도착한 형의 우편물들을 읽어내려가는 동생. 

참고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두 형제는 후견인 아주머니의 보호 아래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휴가를 떠나셨습니다. (영화에서 아버지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날밤 급기야

마르첼로의 집을 찾아오는 아이다.

마르첼로는 그녀를 피하며 대신 동생을 내 보냅니다.

형을 모른다고 잡아떼는 로렌조 ... 하지만 그는 형의 행실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로렌조와 아이다의 첫 만남씬.

어린 로렌조는 첫눈에 아이다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아이다 또한 어리지만 진중해 뵈는 로렌조에게 믿음이 가는데요 ....

OST 중 한곡인 Incontro Con Aida (아이다와의 만남)이 잔잔히 흐릅니다.




아이다:"역으로 가면 모텔이 많이 있나요? 어떤 길로 가면 되죠?"

친절히 길을 가르쳐 주는 로렌조.

아이다:"고마와요."

가방을 들어주는 로렌조.

아이다:"괜찮으시다면 .... 전 아이다에요."

로렌조:"로렌조 파이나르디에요."

아이다:"반가와요."


Incontro Con Aida (아이다와의 만남) - Mario Nascimbene


자신이 머무는 모텔로 로렌조를 불러들이는 아이다.

돈을 벌기 위해 그를 이용해 보려고도 하지만 (가지고 있던 여행용 다리미를 팔려고 함)

로렌조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실도 알게되고 .........

두 사람은 서로를 배려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로렌조 .......... 아이다를 만난 후 신부님의 수학 수업에도 집중을 하지 못합니다.

로렌조:"제가 알고 싶은건 .... 누군가 자기 가족이 한 일에 대해 책임이 있는가 하는거에요. 자기 형제가 누군가에게

부정한 일을 저질렀다는것을 알았다면, 그것을 보상해야 할까요?" 

착한 로렌조는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말이죠.


다시 아이다의 거처를 찾는 로렌조.

아무 조건없이 아이다에게 용돈을 빌려주는 로렌조.

아이다는 주저합니다.

로렌조의 형 마르첼로만 믿고 무용수/가수로서 활동하던 악단을 떠나

새로운 사랑과 새로운 일자리 모두를 찾아 타지로 떠나 온 아이다.

어쨌든 오갈데 없고 돈도 없는 아이다는 로렌조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형을 대신해 아이다에게 무한 책임감을 느끼는듯한 로렌조.

자전거를 함께 타고 있는 두사람 ...



집으로 아이다를 초대한 로렌조.

그리고 아이다에겐 이기적이고 거만한 드럼을 치는 삐에로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로렌조:"그 사람 사랑해요?"

아이다를 위해 삐에로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로렌조.

삐에로는 단단히 화가 나 있습니다.

변변치 않아 보이는 남자 삐에로마저 아이다를 다시 받아줄 마음이 없어 보이는데요.

마르첼로 때문에 일과 남자 모든게 틀어져 버린 아이다.



하지만 그녀는 긍정적인 여자입니다.

이내 웃으며 몸에 냄새가 난다며 투덜거리는 아이다.

그녀를 위해서 뭐든 하려는듯이 보이는 로렌조.

빈집에서 목욕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아이다는 친절하며 사려깊고 또한 어마어마한 부자인듯이 보이는 이 청년에게 더욱 호감을 느끼는대요.

베르디의 곡 '청아한 아이다'를 틀어놓으며 아이다를 기다리는 로렌조.

두 사람은 마치 운명의 사랑을 느낀 남자와 여자의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봅니다,


형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보상으로 무한 책임을 느낀 로렌조 ..... 하지만 이미 그에게 아이다는 선망의 여인입니다.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에 등장하는 Celeste Aida 입니다.

영화 자막본 그대로 '청아한 아이다'라고 옮겼지만 '천상의 아이다'란 표현이 더 적당할것 같습니다. 

소년의 선곡은

오페라에 등장하는 에티오피아 공주 이름이 공교롭게도 '아이다'였기 때문이겠죠.


그녀에게 식사도 대접하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심지어 호텔방까지 마련해 주는 로렌조.


아이다:"전화해요."

로렌조:"언제할까요?"

아이다:"오늘밤. 잘가요."



아이다는 드레스가 없어 호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잠든 그녀에게 ............. 로렌조의 선물이 도착합니다.

(끌라우디아의 매력의 끝은 어디인지 모르겠군요 ........... 천가지 얼굴을 가진 여배우인것 같습니다.)


로렌조는 신부님께 드려야할 수업료로 아이다에게 드레스를 선물합니다.


그날 밤 드레스를 입고 로렌조를 호텔로 초대하는 아이다.


하지만 그와 영화를 보는 대신 사교 파티에서 댄스를 즐기는 아이다.

로렌조는 상심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봅니다.


로렌조는 노골적으로 아이다와 하룻밤을 보내려는듯한 노신사에게 단단히 화가 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남자와 보란듯이 어울리는 아이다에게 또한 화가 났습니다.


파티가 끝나고

한 여자가 음악을 틀어놓은채 떠나 버립니다.

둘만 남은 아이다와 로렌조.

꽤 매력적이고 인상적인 곡이 흘러나오는 씬입니다.

마치 로렌조의 기분을 대변이라도 하는듯한

사랑의 배신을 노래하는 곡, Impazzivo Per Te (당신에게 빠졌어(미쳤어))란 곡입니다.

소년과 연상의 여인 ....묘한 감정의 기류 ........ 당시로선 꽤 센세이셔널한 장면입니다.

본 곡은 OST곡은 아니고 삽입곡입니다.

(가사)

절대로, 절대로 다시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거야.

절대로, 절대로 다시는

예전처럼 내 마음을 주지 않을거야.

당신도 알고 있지.

예전엔 당신한테 미쳐 있었다는걸.

절대로, 절대로 다시는

더 이상, 당신을 애무하지 않을거야.

절대로, 절대로 다시는

사랑한다는 내 말을 더 이상 들을 수 없을거야.

당신은 다시는 이런 사랑 가질 수 없을거야.

난 당신한테 미쳐 있었어.

당신도 나한테 미쳐 있었어.

그렇지만 그때 난 알았어.

당신은 나를 위한 사람이 아니란걸.

당신이 그렇게 나를 배신했던 그날부터 말이야.

당신은 사랑을 갖고 있지 않았어.

당신은 나를 아프게 했어.

절대로, 절대로 다시는 ............

(대사)

아이다:"왜 그래요? 잘 자라는 인사도 안할거에요?"

로렌조:"했어요."

아이다:"그래요. 비슷했죠. 이봐요. 난 지금 당신한테 말하고 있는거에요."

로렌조:"당신은 아직도 따라갈 생각이 있잖아요. 난 바보가 아니에요."

아이다:"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에요?"


Impazzivo Per Te (Went Crazy For You) - Adriano Celentano


처음으로 다투는 두 사람.

하지만 이내 두 사람은 화해합니다.

추한 노신사는 나쁜 놈이었고 ............. 파티는 지루했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고 실수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두 사람.


진심을 담은 로렌조의 고백.

조금은 변형된 스타일의 곡이긴 하지만  Incontro Con Aida 가 다시 흘러나옵니다


로렌조:"내가 왜 당신한테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 당신을 만났을 때 .... 당신이 나를 조금이라도

필요로 한다면 달려가리라 마음 먹었어요. 당신은 나를 필요로 해준 유일한 사람이에요. 어쨌든 아닐지도

모르지만 ... 어쨌든 난 ... "

아이다:"아니, 사실이에요. 당신은 이미 너무 많은걸 해줬어요."

아이다:"집에 가요, 잘 시간이에요. 늦었어요. 나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해요. 휴가 나온게 아니잖아요. 나 아주 바빠요."


노랠 불러주는 아이다의 손을 잡는 로렌조.

동정이 아니라 ............ 흑기사가 아니라 ............... 단도직입적으로 '소년, 사랑에 빠지다.'

당연하게도, 집에서 아주머니에게 뺨을 맞는 로렌조.

 

역에서 삐에로를 만나는 아이다.

로렌조는 이를 지켜봅니다.

함께 돌아갈것을 종용했지만 말을 듣지 않는 아이다 때문에

화가난 삐에로는 그냥 돌아가 버리고 ........


사제의 등장.

로렌조가 자기 돈이 아닌 돈을 쓰며 공부에도 게을리하는 책임을 아이다에게 전가하는 그.

정말로 어린 소년을 사랑하냐고 반문하며 마을에서 떠나줄것을 요청합니다.

로렌조가 자신을 사랑하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그녀 자신 나쁜 마음을 한번도 품어본적은 없다고 항변하는 아이다.


오갈데 없는 아이다.

황망히 로렌조 곁을 떠나 일자리라도 얻을 심산으로 원하지 않는 남자 삐에로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화만 내는 못난 남자 삐에로. 두 사람을 말리는 삐에로의 사촌.

 

술에 취한 아이다.

그리고 남자의 유혹.

아이다를 영화 오디션에 데리고 가고 싶은대요.

영화의 주제곡으로 알려졌던 연주곡의 원곡이 뮤직박스를 통해 흘러나옵니다.

남자:"민트가 아니라 페르노라는 음료야."

아이다:"맛있어."

남자:"춤추는거 한번 보자."

아이다:"당신 미쳤어."

아이다:"오늘밤 볼룸댄스 촬영 장면이 있어. 서지도 못하는 사람 데려갈 순 없잖아." //오디션

댄스 ...........

아이다:"세상이 빙빙 돌아."

남자:"춤솜씨가 대단해.............. 그리고 아름다워."

남자를 밀치며

아이다:"당신이랑 가족들의 축복이나 빌어주러 가."

창가에 주저앉는 아이다.

술에 취한 아이다의 모습 ............

의지할 곳 의지할 사람 없는 한 여인의 모습은 당시 암담한 이탈리아의 경제 상황과 서민들의 삶을 대변합니다.


Just That Same Old Line - Nico Fidenco 


해변에서 끈질긴 남자의 구애.

함께 오디션에 가자며 .... 큰 돈을 벌 수 있을거라고 유혹합니다.
아이다 ............

자신은 큰돈 보다는 단지 돈을 받기만 해도 행복할것 같다고 말하는 아이다.

남자의 제안은 한사코 거절합니다.


어디선가 나타난 로렌조.

한 여인을 두고 성인 남자에 대항하는 어린 로렌조.

두들겨 맞지만 아이다의 도움으로 기회를 틈타 남자에게 일격을 가합니다.



그리고 어둠이 내려앉는 해변에서의 두 사람.

처음으로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두 사람의 첫키스 ........






해변의 러브씬에서 흘러나오는 곡입니다.


Incontro Sulla Spiaggia (해변에서의 만남) - Mario Nascimbene


그리고 이별입니다.

파르마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는 로렌조.

소년과 사생아를 둔 여자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소년 로렌조에게 첫사랑의 기억은 아프게 기억될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남겨지는 아이다.

쓸쓸히 역을 나서는 그녀의 마지막 모습은 쓸쓸하고 아프게 다가옵니다.


편지라며 봉투를 아이다에게 건네는 로렌조.

사실은 아이다가 쓰라고 건네 주는 돈입니다.

끝까지 마음을 아프게하는 따뜻한 소년의 사랑입니다.

아이다가 로렌조같은 배려를 가진 남자를 만나길 바라며 ................. 


(두 사람의 마지막 대화입니다 ... 사실 화면만으로 내용을 유추할 수 있고 굳이 옮기지 않아도 될 대사들이

지만 그냥 무슨 이야기들을 하나 궁금해할것도 같아서 ....)

로렌조:"이제 1분 남았어요. 2분간 정차한 후 출발해요. 저거 놓치면 내일 가야 해요. "

...........

로렌조:"노래하러 갈거에요?"

...........

아이다:"여기서 작별 인사를 해도 되겠어요?"

로렌조:"그럼요, 사실 그게 더 나아요."

아이다:"잘가요, 로렌조"

........

아이다:"뭐에요? 편지?"

로렌조:"네. 할말이 너무 많아서 말로는 다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글로 썼어요."

아이다:"언제?"

로렌조:"파르마에서요. .......... 받아요."

아이다:"찢어 버려요."

로렌조:"아니, 안돼요, 답장은 안해도 되요. 받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