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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과 삿대'의 교훈

방살미 2018. 10. 9. 19:49

 

♠'돛과 삿대'의 교훈♠

조그마한 고깃배
한 척이 돛을 활짝 펴고

드넓은 강의 수면을
미끄러지듯 나아가고 있었다.

솔솔 부는 강바람에 팽팽해진
흰 돛이 배를 빠른 속도로 나아가게 했다.

'마치 흰 나비의 날개와 같군,
얼마나 위풍당당하고 멋진가!'

흰 돛은 자기 도취에 빠져 있는데
그때 아무 말도 없이

뱃전에 기대어 있는
삿대가 눈에 들어 왔다.

"이봐, 삿대야!
넌 왜 그렇게 게으르고 무능하니.

지금 이 배가 파도를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오로지 내 덕이란다.

그런데 넌 게으르게
잠만 자는 거 말고 하는 게 뭐가 있니?"

삿대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물론 자신을 위한 변명도 하지 않았다.

정말로 잠을 자는 듯 했다.
그때,
지금까지 불던 바람이 갑자기 멈추었다.

그러자 어부가
밧줄을 풀러 흰 돛을 돛대 위에서

내려 버리고
곧이어 어부는 삿대를 힘껏 저어갔다.

"왜 절 이렇게 팽개치고,
왜 쓸모 없는 삿대를 사용하나요?"

다급 해진
힌 돛이 소리를 외쳤지만

어부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대신 삿대가 이렇게 대답했다.

"하하하. 이제야 알겠지?
넌 순풍이 불어야

비로소 바람의 힘을 빌려
거저 배를 움직이게 할 수 있지.

그런데 나는 재주는 없지만
역풍을 맞으면서도
배를 앞으로 나아 가게 할 수 있단다."

사람은 저마다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실력이 없고
쓸모 없게 보이는 사람 이라 해도

분명히 그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힌 돛은 바람의 힘을
빌려 배를 움직이게 하는 반면,

삿대는 맞바람을
맞으면서도 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둘 다 배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배가 순조롭게
계속 나아 갈 수 없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소질을 갖춘 사람들이 한데 모여

더불어 살므로써
각자 자신의 맡은 일에 충실할 때

비로소 계획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 할 수 있는 것이다.


- '우화로 읽는 인간경영학 / 쑤레이' 중에서 -

 음악 : Sundancer - Denean


음악 : No Matter What - Boyz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