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 1992)

방살미 2018. 6. 21. 01:30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 1992)]

감독 : 로버트 레드포드
배우 : 크레이그 쉐퍼, 브래드 피트, 탐 스케리트,  브렌다 블리신, 에밀리 로이드 
장르 : 드라마
등급 : 18세 이상
상영시간 : 123분
제작년도 : 1992년
개봉일 : 1992년 01월 01일
국가 : 미국




"완전히 그 사람을 이해할 순 없어도 완전히 사랑할 순 있다"
몬태나 주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피어난 노먼 매클린 가족의 따스한 휴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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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강줄거리 >
1900년대 초,
스코틀랜드 출신 장교로 장로교 목사 리버런드 맥클레인(톰 스커릿 분)은
아들 노만(크레이그 쉐퍼 분)과 폴(브래드 피트 분),
부인(브렌다 브레딘 분)과 함께 몬타주 강가의 교회에서 살면서
낚시를 종교와 같은 정도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즐긴다.






송어를 낚는 제물낚시꾼(Fiy-Fisherman)인 그의 영향을 받아,
그의 아들들도 아버지로부터 낚시를 배워 어려서부터 낚시를 좋아한다.






장성한 맏아들 노만은 동부 대학에 들어가 문학을 공부하고











동생 폴은 고향에서 신문기자로 활동하며
낚시를 인생의 최고 목표처럼 여기면서 산다.





신중하고 지적인 노만과 동적이고 자유분방한 폴은
어린 시절부터 형제애가 깊으면서도 경쟁적인 관계다.












공부를 하고 돌아온 노만 앞에서 보이는 폴의 낚시 솜씨는
예술의 경지에까지 도달해 있었다.








고향에 돌아온 기쁨과 동생에 대한 경쟁심을 동시에 느끼던 노만은
사랑이라는 또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제시(에밀리 로이드 분)와의 사랑이 무르익던 즈음
노만은 시카고 대학으로부터 문학교수로 채용되었다는 통보를 받는다.








온가족의 기쁨도 잠시,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며 포커를 즐기던 폴이
어느날 갑자기 길에서 폭행당해 사망하자
아버지와 노만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에 깊은 고뇌를 느낀다.








아버지 자신이 죽을 때까지 사랑하던 아들 폴을 못잊어
마지막 설교에서
"완전히 그 사람을 이해할 순 없어도 완전히 사랑할 순 있다"는 말을 남긴다.





사랑하는 사람이 모두 죽고 이제 혼자 낚시를 하며
가족과 인생 그리고 자기 가족의 일생을 지배한 낚시에 대한 회상을
하나로 묶어 달관한 듯한 인생의 상념에 젖어 변함 없이
흐르는 강을 바라보면서 넋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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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배경 / 시카고대학교에서 영문학 교수 노먼 매클린이 쓴 자전적 소설 >>

울창한 나무들이 우거진 몬태나 주의 숲과 블랙풋 강을 배경으로
플라이 낚시를 즐기는 노먼 매클린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수작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의 원작소설이 미국에서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는
문학 작품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이 작품은 시카고대학교에서 영문학 교수로 재직한
노먼 매클린이 쓴 자전적 소설이다.

당시 노먼 매클린의 나이는 이미 칠십 줄에 들어서 있었고,
이 작품은 놀랍게도 그의 처녀작이었다.
몬태나 주 미줄라에서 장로교 목사인 아버지로부터 엄격한 신앙생활과 함께
플라이 낚시를 배운 두 형제, 노먼과 폴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노먼의 아버지는 플라이 낚시를 통해 두 형제에게 인생의
아름다움과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고지식한 형 노먼과 자유분방한 동생 폴,
천성적으로 다른 기질을 가진 두 형제는 플라이 낚시를 할 때만큼은
똑같이 대자연의 일부가 되어 교감을 나눈다.

노먼과 폴이 플라이 낚시를 하는 장면은
이 소설의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해 자세히 묘사된다.
나무와 숲, 강이 어우러지는 몬태나 주의 대자연과
그 속에서 펄떡이는 송어를 낚아올리며 자연의 일부처럼 살아가던 폴이
총격을 받아 사망하고, 아버지와 노먼은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노먼은 플라이 낚시를 통해 슬픔을 어루만지며,
가족간의 믿음과 사랑을 지켜나간다.

폴을 잃은 상실감과 회한, 플라이 낚시에 대한 생생한 지식과 경험,
낚시에 대한 그칠 줄 모르는 열정을 통해 노먼은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이끌어낸다.
함께 수록된 단편소설 <벌목꾼 짐>은 30여 페이지에 불과한 상대적으로 짧은 분량이지만
진짜 벌목꾼 숙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생생하고 긴장감 있게 펼친다.
인간의 행동에 대한 다각도의 관찰과 성격 판단의 어려움,
오지에 사는 허풍꾼들에 대한 기억할 만한 연구 그리고 동력톱이 등장하기 이전
서부의 벌목 캠프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이 촘촘히 들어차 있다.
인생이라는 숲 속으로 난 오솔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자신의 길을 결정한
젊음의 시기를 고스란히 담은 노먼 매클린의 두 작품은 우리들에게
숲의 향기처럼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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